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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 벗고 꿀벌 지킴이로 나선 송인택 이사장

입력 2024.03.14 18:54

수정 2024.03.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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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에서 꿀벌 살리기 주역으로 변신한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정경채 사진작가 제공

검사에서 꿀벌 살리기 주역으로 변신한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정경채 사진작가 제공

“꽃이 피는 밀원수 100억 그루 정도가 전국 곳곳에 심어진다면 ‘꿀벌 실종’과 같은 위기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에서 사계절 꿀벌목장을 운영 중인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61)은 울산지검 검사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꿀벌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2022년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를 만든 그가 꿀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송 이사장은 14일 인터뷰에서 “노후에 양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꿀벌의 생태와 환경에 대해 연구해 왔는데, 꿀벌에게 꿀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밀원 숲, 즉 ‘꿀벌목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2016년 고향인 대전과 가까운 영동의 야산을 매입한 뒤 꿀벌목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33만㎡의 목장 부지 중 벌목이 허용되는 21만㎡에 다양한 밀원수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 꿀은 봄에 많이 생산되는데, 계절 별로 다양한 밀원수를 공급해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꿀벌이 천연 꿀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이사장은 “꽃이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른 밀원수를 다양하게 심으면 꿀벌이 건강해지고, 보다 긴 기간 동안 품질좋은 천연 꿀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목장에 소나무·잣나무를 없애고 대신 피나무·오가피나무·쉬나무·아카시아·헛개나무 등 꿀이 많이 나오는 나무들을 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벌의 생육이나 꿀 생산량 등을 연구하기 위해 꿀벌도 일부 키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충북도에 국·공유림은 물론 사유림을 활용해 대단위 꿀벌목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정책건의도 했다. 송 이사장은 “방치되고 있는 산림에 다양한 종류의 밀원수를 심는다면 양봉 농가에 천연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화분을 매개해주는 꿀벌이 많아지면 농사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2019년 검사 생활을 마친 그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면서 주말마다 영동의 꿀벌목장에 내려간다. 이달 23일 꿀벌목장에서 대규모 밀원숲 가꾸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송 이사장은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화분 매개로 생산된다”라며 “꿀벌이 잘 살아야 인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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