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의사 부족하다”···한기대, ‘산재 의대’ 신설 검토

조해람 기자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 전경. 한기대 제공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 전경. 한기대 제공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가 ‘산재 전문 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기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한기대는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산업의학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업의대 설립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기대는 산재 환자가 느는 데 비해 산업의학전문의(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근로복지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산재 신청 건수는 19만6206건으로 전년도 16만1000건보다 8.4% 늘었다. 5년 전에 비하면 42% 증가한 수치다. 일터 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며 산업의학 수요가 늘고 있다.

한기대는 “근·골격계질환과 소음성 난청 등 업무상질병 유해·위험요인 조사 의뢰가 많은데 처리 지연이 심각하다”며 “그러나 1년에 배출되는 산업의학전문의는 30명 내외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기대는 대학이 보유한 공학기술과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의 재활시설 인프라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기존 산재병원을 수련병원으로 활용하면 의대 신설에 따르는 부속병원 건립·운영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한기대는 본다. 1989년 한기대 설립 기본계획에도 ‘산업의학과’ 신설이 있는 만큼 설립근거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기대는 “앞으로 한기대는 시장에서 필요하지만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분야의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일반 의대가 아닌 산재환자 예방·치료·재활을 위한 산업의대를 신설해 산재병원에 산업의학 전문의를 공급함으로써 국책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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