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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게임 차별’ 철폐 목소리

입력 2024.03.18 21:22

수정 2024.03.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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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맹 장애인도 플레이 ‘디아블로4’처럼 보조기능 등 접근성 확대 필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디아블로4’는 방대한 맵을 탐험하며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복잡한 구조의 이 게임을 전맹 시각장애인이 해봤다. 비장애인의 고정관념과 다르게 이들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게임에 흥미를 보이며 계속하고 싶어 했다. 장애가 있는 플레이어에게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편의 기능을 제공해주는 ‘손쉬운 사용 방법’ 시스템 덕분이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공개한 ‘시각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연구진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추천한 게임 경험을 가진 색약·저시력·전맹 시각장애인 120명을 설문조사했다.

시각장애인 게이머가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은 PC(79명)·모바일(77명)·콘솔(26명)·기타(5명)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장르(복수응답 가능)로는 RPG 및 액션 RPG(51명), 보드·카드·퍼즐·퀴즈(48명), 액션·대전격투(40명), 실시간 전략(40명), 스포츠(39명) 등이었다.

저시력 장애인의 경우 53%가 보조기기를 사용한 적 없다고 답했지만, 전맹 장애인은 100%가 사용 경험이 있었다.

연구진은 구체적인 게임 행태를 살펴보기 위해 저시력·전맹 시각장애인 6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PC·콘솔·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하고 이를 심층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이 스토리 파악이나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매 의욕을 보이며 게임에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핵심은 시각장애인 게임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보조장치·보조기능 등을 의미하는 ‘접근성’의 차이였다.

플레이가 쉽지 않은 게임으로 꼽힌 메이플 스토리 M의 경우 보이스오버, 보이스 어시스턴트와 같은 스마트폰 화면 읽기 기능(스크린리더)에 의존하는 전맹 장애인에게 서버 등의 버튼을 음성 메시지로 전달하지 않아 접근이 불가능했다.

시각장애인들은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개발 우선순위를 묻는 항목에서 게임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자체 음성 출력’(37.3점)을 가장 높게 매겼다. 이어 진동·컨트롤러 등 ‘기타 자체 기능’(13.4점), 게임 외부에서 텍스트를 읽어주는 ‘외부 스크린리더’(10.8점)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검은사막’ 등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색약 모드 지원, 저시력자를 위한 이미지 대체 텍스트 제공과 같은 게임 접근성 향상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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