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축제 쓰레기 17t 줄였다…전남 ‘일회용품’ 퇴출 효과

강현석 기자
최근 막을 내린 전남 광양매화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뒤 반납하고 있다. 전남도제공.

최근 막을 내린 전남 광양매화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뒤 반납하고 있다. 전남도제공.

일회용품이 사라진 전남지역 꽃 축제에서 17t의 쓰레기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30년생 소나무 9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온실가스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남도는 21일 “최근 막을 내린 광양매화축제와 구례산수유축제에서 예년보다 17.2t의 쓰레기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도는 쓰레기가 크게 줄어 30년생 소나무 9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80t의 온실가스 감량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두 꽃축제장에서는 올해부터 음식을 판매할 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일회용품 없는 축제만들기’에 나선 전남도는 이들 축제에 예산을 지원하며 음식점 입점 업체를 모집할 때부터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광양매화축제에서는 살균과 세척을 한 다회용 접시와 컵 등 19만8700개가 공급됐다. 구례산수유축제에서도 12만67000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다회용기 공급 개수만큼 일회용품 쓰레기가 줄어든 셈이다.

그동안 전남지역 축제장에서는 일회용품으로 인해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전남도는 올해 22개 시·군의 대표 축제 1곳씩을 선정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치르기로 했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도 다회용기가 사용된다.

최재화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찾는 관광객도 많았다”면서 “전남도는 올해를 일회용품 없는 축제장 만들기 원년으로 삼아 친환경 축제가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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