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할 사과·배도 ‘품귀’…과일값 강세 속 바나나·오렌지 수입은 급증

이호준 기자

2월까지 사과 수출 작년보다 75% 감소

오렌지 수입 129%·바나나 42% 증가

국산 과일값 강세에 사과와 배 수출은 급감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수입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관세청 무역통계와 통계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58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다.

지난해 사과 수출량은 전년보다 62.3% 줄어든 638톤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톤을 밑돈 것으로 역대 최소치다.

1∼2월 배 수출량도 1372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5% 줄었다. 지난해 배 수출량은 2만4430톤으로 전년보다 7.0% 줄었다

사과와 배 수출 감소는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39만4000톤과 18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30.3%, 26.8% 각각 줄었다.

사과 생산량은 2011년(38만톤) 이후 12년 만의 가장 적다. 배 생산량은 2020년(13만3000톤)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에 반해 수입 과일 대명사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다. 올들어 2월까지 바나나 수입량은 6만2502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6% 늘었고 파인애플은 1만2610톤으로 31.5% 증가했다. 오렌지는 9964톤으로 129.6% 급증했다. 사과와 배 등 가격이 급등한 국산 과일을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정부가 관세 인하 등 수입 과일 공급을 확대한 때문으로, 정부는 3~4월에도 바나나와 오렌지 등의 수입 과일을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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