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책 모양 상설무대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3일 서울광장에 누구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상설무대를 조성하고 오는 21일 ‘책읽는 서울’ 광장 개장식 무대로 처음 사용한다고 밝혔다.
상설무대는 가로 17m, 세로 12m, 높이 1.2m로 책이 펼쳐져 있는 모양이다. 서울광장의 잔디와 나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천연목재로 마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상설무대 조성 이유에 관해 “서울광장에 열리는 각 행사의 무대가 반복적으로 설치·철거되며 예산이 낭비되고 무대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위해 설치하는 무대는 알루미늄 구조물 위에 합판, 부직포, 합성수지 등을 얹어 설치되며 재활용되지 않았다.
상설무대는 바닥 구조물만 설치한 형태로, 무대 상부 구조물이나 음향, 영상, 조명 등은 행사 주최 측에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 행사 때 발전차가 배기가스를 내뿜어 환경을 오염하지 않도록 상시 전력도 공급하기로 했다.
행사가 없을 때는 무대 위에 빈백이나 의자를 설치해 시민들이 휴식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조성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서울시 브랜드와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고 밤에는 조명을 연결하기로 했다. 무대 양옆에는 계단을, 경사로가 설치된 무대 뒤에는 난간을 설치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한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