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삼성전자 주가···‘10만전자’ 찍을까

김경민 기자
봄바람 탄 삼성전자 주가···‘10만전자’ 찍을까

삼성전자 주가가 3년 만에 8만5000원을 돌파했다. 오는 5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메모리반도체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바탕으로 매출 신장이 예상되지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와 소비 심리 위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일에는 전장보다 900원 하락한 8만4100원에 장을 마쳤지만 고가 기준으로는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5000원을 넘긴 것은 2021년 4월8일 이후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제품을 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제품을 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촉발된 것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인 HBM3E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HBM의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을 앞세워 엔비디아에 주로 납품해왔는데 삼성전자의 HBM도 공급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이익률 상승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만 약 5조원이 넘는다.

마이크론.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로이터연합뉴스

공급과잉으로 감산에 나섰던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도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AI용 서버 수요 확대로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SSD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 매출도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 한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대중수출 규제에 동참하도록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점은 리스크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텍사스주 등에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로 인한 막대한 투자와 고임금 등 비용 부담도 변수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HBM 매출 비중은 전체 D램 대비 5분의 1 수준인 만큼 모바일, PC 등에서의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물가 부담 등으로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중국의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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