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꽃밭에서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꽃밭에서

입력 2024.04.07 20:11

수정 2024.04.08 16:01

펼치기/접기
[노래와 세상]꽃밭에서

봄꽃은 기습적으로 핀다. 잠깐이라도 해찰하면 어느새 피었다 지는 게 봄꽃이다. 정훈희(사진)는 흐드러진 봄꽃을 몽환적으로 노래한 몇 안 되는 가수다. 작곡가 이봉조는 탐내는 가수가 많은 ‘꽃밭에서’를 정훈희에게 줬다. 대마초 사건 후 재기를 노리던 그를 위한 배려였다. 1978년 발표 후 단숨에 히트곡이 됐다.

정훈희는 언젠가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워서 꼭 불러보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꽃밭에서’는 여러 가수가 리메이크했다. 1994년 조관우가 맨 먼저 불렀고, 가수 소향, 소프라노 조수미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정갈하면서도 간결한 노랫말이 멜로디와 잘 어우러지고 정훈희의 목소리와 만나 봄날의 절정을 펼쳐 보인다. 그러나 이 노래의 가사를 둘러싼 표절 시비는 흠결이 아닐 수 없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종택 작사로 돼 있는 이 노래의 가사는 조선시대 이조참판과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최한경(崔漢卿)의 한시와 거의 흡사하다. “좌중화원(坐中花園·꽃밭에 앉아서)/ 첨피요엽(瞻彼夭葉·꽃잎을 보네)/ 혜혜미색(兮兮美色·고운 빛은)/ 운하내의(云何來矣·어디에서 왔을까)/ 작작기화(灼灼其花·아름다운 꽃이여)/ 하피염의(何彼艶矣·어찌 그리 농염한지)/ 사우길일(斯于吉日·이렇게 좋은 날에)/ 길일우사(吉日于斯·이렇게 좋은 날에)/ 군자지래(君子之來·좋은 이 오신다면)/ 운하지락(云何之樂·얼마나 좋을까)”

그의 문집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실려 있으며 성균관 유생 시절, 고향 처녀를 연모하는 마음을 담아 쓴 시로 알려졌다. 꽃을 보는 마음이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똑같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