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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연상될라…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연기

입력 2024.04.07 21:17

수정 2024.04.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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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결방, 총선 후 14일로 연기

선방위 ‘미세먼지 1’ 보도 제재

내부선 “사전검열 불러” 지적

MBC가 7일 방영할 예정이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 뒤로 미뤘다. ‘조국혁신당 기호(9번)가 연상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미세먼지 1’ 보도에 법정 제재를 내린 점 등이 ‘위축 효과’를 냈다는 우려도 나온다.

MBC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7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며 “(해당 회차는) 14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예정됐던 방송은 MBC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이다. 특집 방송 구성은 만화 <은하철도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하는 쪽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MBC 관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방송 결방에는 ‘총선을 앞두고 괜한 트집이 잡힐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숫자 ‘9’가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연상시킨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선방위가 MBC의 ‘미세먼지 1’ 보도 등에 법정 제재를 의결한 점 등이 ‘사전검열’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방위는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파란색 ‘1’ 그래픽 이미지를 띄운 MBC <뉴스데스크> 2월27일 방송분에 대해 ‘관계자 징계’ 제재를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기호(1번)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전한 MBC <뉴스데스크> 3월20일 보도 역시 선방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MBC 관계자는 “미세먼지 1도 트집을 잡는데, 괜한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돼 심의, 편성, 제작진까지 논의해 선거 끝나고 방송하기로 했다”며 “방심위 등이 얼마나 MBC를 탄압했으면 이렇게 사전검열까지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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