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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심판론’ 진두지휘한 이재명…총선 대승으로 대권길 청신호

입력 2024.04.10 23:30

수정 2024.04.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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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앞세워 진두지휘…승리 주역으로 영향력 확대

해소 안 된 사법 리스크·국민 부정 평가 등은 풀어야 할 과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승리가 가시화되면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선거 국면에서 내내 그를 괴롭히던 사법 리스크와 공천 리스크도 일정 정도 극복했다. 이 대표는 2027년 대선을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 리스크가 총선 성적에 방해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언제든 이 대표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돌발 변수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정부심판론을 내세우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했다.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과 마무리 유세도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했다. 같은 날 이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월11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 4월9일까지 이재명 대표는 전국 방방곡곡 ‘4.10 심판로드’ 6908㎞(직선거리 기준)를 누볐다”는 비서실 명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표는 재판 휴정 시간, 유세 지원을 위한 이동 중에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선거 지원을 했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와 공천 리스크도 어느 정도 걷어냈다. 공식 선거운동 13일 중 3일 동안 재판에 출석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졌고 여당은 이 점을 공격 포인트로 활용했지만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공천 갈등도 결과적으로 선거 승리를 통해 정리됐다. 다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균형있는 좋은 지도자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이재명(비명)계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천 논란에 대해 승복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의원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선거 지원에 나섰다.

총선 승리의 주역이 된 이 대표의 당내와 야권 내 입지는 견고해졌다. 당내 경쟁자들은 총선 과정에서 힘이 빠졌다. 임 전 실장, 박 의원 등은 의원직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낙선하며 입지가 축소됐다. 당 관계자는 “당내 경쟁자가 없고, 야권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도만이 경쟁 주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월까지인 임기 동안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대선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다수 원내에 진입해 우호 세력도 확대됐다. 차기 민주당 대표는 친명계일 가능성이 높다.

약점은 남아 있다.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여러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거취가 영향받을 수 있다. 총선 승리가 이 대표의 득점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정권심판론이 작동한 결과로 얻은 반사이익일 뿐이라는 취지다. 오히려 이 대표 리스크가 민주당 총선 성적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이 대표가 어떤 비전과 정치로 국민적 지지를 모아갈지는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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