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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여전히 ‘험한 길’…상대방 텃밭 뛰어든 후보들, 아쉬운 낙선

입력 2024.04.11 00:05

수정 2024.04.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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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정운천·오중기 등

지역 구도 극복 못해 ‘고배’

홍익표, 서초을 ‘기적’ 실패

박은식 후보 | 정운천 후보 | 오중기 후보 | 홍익표 후보(왼쪽부터)

박은식 후보 | 정운천 후보 | 오중기 후보 | 홍익표 후보(왼쪽부터)

야권 압승으로 끝난 4·10 총선에서도 지역 구도의 장벽은 견고했다. 호남 28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25개 선거구는 국민의힘이 모두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험지’ 출마를 감행한 도전자 절대다수가 여야를 막론하고 고개를 떨궜다.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광주 동남을에 도전했지만, 낙선이 확실시된다. 10일 오후 10시 현재(개표율 32.82%)까지 득표율 7.04%로 안도걸 민주당 후보(71.55%)에게 크게 밀렸다. ‘한동훈표 영입인재’인 그는 지난해 12월 첫 비대위 회의 일성으로 “제 고향 광주에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는 정당이 되도록 돕겠다”고 했고, 지난 2월에는 “사랑하는 고향이 진보 좌파에 이용만 당하고, 보수 우파에는 버려지는 것이 너무 싫고 자존심이 상한다”며 광주 출마를 선언했다. ‘호남 몫’ 비례대표 제안을 뿌리치고 광주 출마를 단행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보수정당 정치인으로 호남 민심에 균열을 냈던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와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 역시 낙선이 확실시된다. 두 사람은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각각 순천·곡성과 전주을에서 승리했다. 이 후보는 같은 해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되며 호남 출신 첫 보수정당 대표 타이틀까지 달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떨궜다.

영남 험지에 도전한 민주당 후보들 역시 기대 성적이 좋지 않다. 부산·경남(PK) 낙동강벨트의 기존 현역 의원들 외 대다수는 낙선이 예상된다.

경북 포항 북구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오후 10시 현재(개표율 32.45%) 득표율 27.26%에 그치고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29.2%로 김정재 국민의힘 후보(61.5%)에게 크게 밀렸다. 이번 선거까지 포항 북구에서만 4차례 총선에 도전했다. 2차례 경북지사 선거를 포함하면 16년 동안 험지 도전만 6차례지만, 승리 경험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는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가기를 원해서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으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제윤경 민주당 전 의원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출마했지만 낙선이 유력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30.7%로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57.9%)에게 크게 뒤졌다. 2016년 20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그는 이후 고향인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을 자원해 터를 닦아왔다.

중진 의원의 험지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기적 같은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홍 원내대표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5.2%로 신동욱 국민의힘 후보(54.8%)에게 10%포인트가량 밀렸다. 서울 성동을과 중·성동갑에서 3선에 성공했던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잇따른 선거 패배로 수세에 몰렸던 2022년 6월 일찌감치 서초을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목받았다. 서초을은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대표적인 수도권 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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