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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동진 웃고, 현대차 공영운 고배…재계 출신들 희비

입력 2024.04.11 11:57

수정 2024.04.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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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이 지난 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빨간색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이 지난 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빨간색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4·10 총선에서 기업인 출신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출신의 고동진 후보와 현대자동차 출신의 공영운 후보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표 기업이자 수출 1등 공신인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차 사장 출신이라는 점, 양대 정당의 영입 인재로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됐으나 한쪽은 웃고, 다른 쪽은 고배를 마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고동진 후보(서울 강남병·국민의힘)는 66.29%의 득표를 얻어 32.75%의 득표율을 보인 박경미 후보(더불어민주당)를 꺾었다.

고 당선인은 1984년 삼성전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15년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으로서 5G 스마폰과 폴더블폰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반도체산업발전특별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기 남부 권역인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오른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민주당)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42.41%·5만1856표)와 접전을 펼쳤으나 39.73%(4만8578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낙선했다. 그는 전공을 살려 화성을 ‘반도체·자동차’ 혁신 산업 융합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표심을 파고들었지만, 2017년 군복무 중인 아들에게 시가 30억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는 등 ‘아빠 찬스’ 논란으로 발목이 잡혔다.

회계사 출신으로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낸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동·군위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저격수’ ‘잔다르크’ 등으로 불리며 대여 공격수를 자임하는 이언주 민주당 후보도 과거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을 거쳐 에쓰오일에서 30대에 상무 자리까지 오르며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단 바 있는 기업인 출신이다. 그는 경기 용인정에서 국민의힘 1호 기업인 영입인재이자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지낸 강철호 후보를 이겼다.

박수민 후보(국민의힘)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수민 당선인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기업인 영입 1호이자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인 이재성 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 사하을에 출마했으나, 지역 ‘터줏대감’인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에게 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인재영입식에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인재영입식에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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