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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잊히면 안 되는데…” 추모객 발길 뜸해진 팽목항 기억관

입력 2024.04.14 21:02

수정 2024.04.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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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썰렁…“마음 아파”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한 추모객이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한 추모객이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이틀 앞둔 휴일이라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특별한 추모행사도 없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좀 놀랐습니다.”

14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을 찾은 강민정씨(45)는 “세월호 참사가 벌써 잊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경남 진주에 사는 강씨 가족은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이날 팽목항을 찾았다. 강씨의 아들 운성군(12)은 “형·누나들이 어른이 되지도 못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 말처럼 세월호 10주기를 앞둔 휴일임에도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은 예전보다 많지 않았다. 강씨 가족을 포함해 15명 정도가 팽목항 등대 ‘기억의 벽’에 적힌 글들을 읽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진도 팽목항은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다 침몰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항구다. 지금도 ‘기억관’이 유지되고 있다.

이날 팽목 기억관에는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에서 교사로 일하는 박정민(38)·손선현씨(36) 부부도 아이와 함께 팽목 기억관을 찾았다.

박씨는 “참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팽목항을 찾았는데 희생된 친구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세월호 참사가 많이 잊히고 있는 것 같다. 학교로 돌아가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억관 방명록에는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 “평생 기억하겠다” “잊지 않고 허투루 살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며칠 새 빼곡하게 적혔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팽목항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서울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팽목 기억관 앞에서 시민들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자원봉사자 이남지씨(62)는 “노란색 실과 보라색 실을 엮어 팔찌 등을 만드는 행사는 시민들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뉘우칠 때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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