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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에 전쟁 위기까지···불안한 이란인들

입력 2024.04.16 12:26

수정 2024.04.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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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란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정권과 군부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재보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평범한 이란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로 일하는 헤셈(45)은 로이터에 “경제적으로도 힘든데 안보까지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이 나면) 우리 두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인들은 50%가 넘는 인플레이션과 식품·주택·공공요금 상승,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란 리알화의 가치는 한때 사상 최저인 1달러당 70만5000리알로 떨어졌다.

전업주부인 파르바네(37)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오랜 서방 제재와 부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인들은 몇 년 동안 이미 고생할 만큼 했어요. 전쟁은 재앙을 가져올 겁니다. 남편이 공장 노동자인데 우리집은 전쟁에 대비해 사재기를 할 형편도 안 돼요.”

이스라엘의 보복이 두렵지 않다는 이들도 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호세인 사바히(30)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가한 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는 보복해야만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허튼짓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서방 국가들이 이란 내 자국 외교관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을 보며 이란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됐다고 전했다. 서방 외교관 가족들이 이란을 떠나는 모습은 이란 노년 세대들에게 1980년 이라크 침공 또는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엔지니어인 모하마드 레자는 “외국인들이 이란을 떠난다는 건 이스라엘이 공격할 것이라는 신호”라면서 “우리는 더욱 고립되고 비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정권의 안정을 흔드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관리 출신인 한 온건파 정치인은 로이터통신에 “많은 사람들은 경제난과 사회적 제약으로 좌절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들의 억눌린 분노를 분출시키고 시위를 되살릴 수 있다. 이는 적국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란 내에서는 전쟁을 부추기는 강경파에 대한 반감 탓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환영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도 테헤란에 “이스라엘이여, 그들(이란 강경파)을 쳐라. 이란인들은 당신들 편이다”라고 적힌 그라피티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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