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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연임론 띄우는 친명계…“이재명 선택에 달려 있다”

입력 2024.04.16 20:42

수정 2024.04.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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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나쁜 카드 아니다” 대여 투쟁 강조…일부 ‘추대’ 거론

“이미 A+ 성적표 받은 챔피언” “대선주자로는 리스크” 반대도

재판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판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대표 연임론을 띄우기 시작했다. 이 대표 체제로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니 당 및 야권을 통합하고 대여 투쟁을 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친명계 일각에서도 당대표로 이미 최고 성적표를 받았는데 다시 평가받을 이유가 없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에서 “당헌에 의하면 (당대표)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연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이 대표가 (연임하면)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도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다만 이 대표가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한다.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지금은 당시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느냐”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도 지난 15일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신다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철희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추대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야권에도 조국혁신당이 만들어지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자칫 잘못하면 야권 지지층의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표로서는 당대표를 다시 해서 확실한 리더십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내고 싶을 테고 주변에서도 그게 맞다는 권유가 많을 거라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당선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역대 최고치인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대표가 됐다. 4·10 총선을 거치면서 이 대표 체제는 더 공고해진 상태다. 공천에서 배제된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자리에 친명계 당선인을 배출한 지역구만 24곳에 달한다. 이 대표 체제에서 공천을 받아 22대 국회에서 배지를 다는 초선만 73명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연임 여부는 이 대표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며 “이 대표가 한다면 연임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연임을 택한다면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란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직을 방탄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이 대표가 연임을 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대표로서 이미 A+ 성적을 받았는데 다시 성적표를 받을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저는 이 대표가 안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챔피언이 됐는데 방어전을 빠르게 치르고 싶겠느냐”며 “대선주자가 당대표를 또 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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