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철규 겨냥 “패장 나와서 설치는 건 예의 아냐”

문광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경향DB

홍준표 대구시장. 경향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총선 당시 당 지도부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버리면 보수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가 한 달 만에 핵심 당직인 인재영입위원장에 재등용됐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에는 인재영입위원장에 유임된 데 이어 공관위원으로 임명돼 총선에 임했다. 총선 직후 잇달아 당선인들과 만나는 등 행보에 원내대표 출마설이 제기됐다.

홍 시장은 이 의원을 겨냥해 “자중하거라”라며 “그걸 지적하는 사람 하나 없는 당이 되어 버렸으니···”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기사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신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른 당이니 오죽하랴마는”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이 말하는 당을 궤멸시킨 사람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SNS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맡았던 것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하에서 그것(수사)을 주도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인 것 자체가 배알도 없는 정당이고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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