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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 쏟아져 노동자 매몰 사망…DL이앤씨에서 8번째 중대재해

입력 2024.05.08 21:11

수정 2024.05.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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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건설현장서 참변

‘최다 발생’ 오명…9명 숨져

‘중대재해 최다 발생’ 기업인 DL이앤씨의 울릉공항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DL이앤씨에서는 8번의 중대재해로 9명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8일 오전 11시쯤 경북 울릉군 공항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A씨(64)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A씨는 굴착기로 땅을 파던 중 흙이 밀려내려와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법 시행 후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이다.

2022년 3월13일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종로구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전선 포설 작업을 하다가 이탈된 드럼에 맞아 숨졌다. 같은 해 4월6일 경기 과천에서 굴착기와 기둥 사이 끼임 사고로 1명이 숨졌고, 8월5일 경기 안양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부러진 펌프카 붐대에 맞아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 달 뒤인 10월20일엔 경기 광주의 한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붐대 연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붐대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해 7월4일에는 경기 의정부, 8월3일에는 서울 서초구, 8월11일에는 부산 연제구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목숨을 잃었다.

잇따른 중대재해로 DL이앤씨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 “사전에 예정된 해외 출장이 있다”며 불출석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재 청문회’에 출석해 “작년보다 안전 비용을 29% 증액했고 내년에도 20% 이상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DL이앤씨 사측도 안전 투자를 약속했다. DL이앤씨는 부산 공사현장에서 숨진 강보경씨(29)의 유족이 본사 앞에서 농성에 나선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사측의 사과와 자체 사고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손해배상금 지급 등을 유족과 합의했다. 하지만 재발방지 약속 6개월 만에 또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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