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박송이 기자
[금요일의 문장]“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와이엇처럼 킴도 남자로 태어났지만 일찍이 두 살 때부터 바비 인형을 갖고 놀며 드레스를 입길 좋아했다. 시간이 흐르며 킴의 부모는 본인이 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우리가 보기에 킴은 한 명의 여자아이일 뿐이었어요. 골칫거리가 아니라요.”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돌고래) 중에서

와이엇은 남자로 태어났으나 2세부터 여성의 자의식을 내보인다. 엄마 켈리는 와이엇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이해와 노력을 기울인다. 반면 전직 군인이자 보수적인 성향의 아빠 웨인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실화를 다룬 책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와이엇이 가족과 공동체의 지지 속에 트랜스젠더 여성 니콜로 거듭나는 20여년의 여정을 다룬다. 엄마 켈리는 “낙심할 이유가 없었기에 와이엇을 남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지만, 아빠 웨인은 “와이엇이 여아복을 입을 때면 아이를 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랬던 웨인도 신문에 공표하지 않는 방식으로 와이엇이 개명할 수 있도록 특례를 허용해달라며 법원 증언대에 선다.

책은 2008년 독일의 킴 페트라스가 16세에 성확정수술을 해 화제가 됐던 사례를 언급한다. 당시 킴의 아버지도 웨인처럼 “이 일을 받아들이는 데 아내보다 제가 더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술회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며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보기에 킴은 한 명의 여자아이일 뿐이었어요. 골칫거리가 아니라요.”


Today`s HOT
인도 공화국의 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이색 축제 '코믹콘' 러시아의 베로니카 꺾고 8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날 열린 승리 집회
카불에서 열린 이스라엘-하마스 휴정 기념회 1월이 가장 더운 파라과이, 개울에서 더위 식히는 사람들
100주년 파트너십 맺은 영국-우크라이나의 회담 주현절을 맞이한 리투아니아의 풍경
고베 대지진 30주년 된 일본, 희생자들을 기억하다.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상하이 EH216-S 헬리콥터 프랑스의 해안선 후퇴를 막는 산림청과 어린이들의 노력 애들레이드 사이클링에 참가한 선수들과 우승한 다니엘 헨겔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