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지난 13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T(탄핵) 익스프레스” “김건희 여사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방탄 인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만이 검찰 인사 기준” “특검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 인사 보니 그저 마지막 몸부림 같다”며 “그렇게도 2016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랐건만 ‘T’ 익스프레스를 탄다”고 썼다. 2016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된 해다. ‘T’ 는 탄핵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이날 SNS를 통해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 하는 윤석열 검찰공화국,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김건희 방탄 검찰 인사로 백미를 찍는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께서는 오로지 비뚤어진 영부인 사랑 때문에 총선 민심을 확인하고도 또다시 비뚤어진 사랑의 표시로 검찰을 망치고 국민을 분노케 하신다”며 “김건희 영부인 수사를 무마하려는 방탄 검찰 인사”라고 썼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날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검찰인사는 민정수석 부활에 이어 모든 사정기관을 김건희 여사를 지키는 철옹성으로 만들겠다는 신호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친윤이든 찐윤이든 김건희 여사는 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검찰 인사를 통해 모두에게 보냈다”라고 썼다. 그는 “이번 인사로 특검만이 유일한 대책임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만이 검찰 인사 기준인가”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말고는 한 게 없는 인사”라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제대로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