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잇따른 ‘한동훈 재등판론’···“이제는 선발·주전투수로 나서라”

조문희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재등판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물론 여당 주류인 친윤석열계에서 잇따른 ‘견제구’에도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무게감을 외려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한 전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의, 패배 의식이 짙고 무기력에 빠져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 책임을 진 이상 이번 전당대회는 나오지 않는 게 맞다고 입장을 밝혔었다”면서도 “당에 놓여 있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넘어가려면 결국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당내외의 높은 지지도가 하나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배경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을 비롯한 당내 한 전 위원장 견제 여론을 꼽았다. 총선 책임론으로 ‘한동훈 출마’ 여론이 조기 억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거듭된 비판이 외려 한 전 위원장의 체급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조해진 의원은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전당대회가 희망이 있는 전당대회가 되려면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일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총선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는데, 그에게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직책에 따른 형식적 책임이 있을 뿐 실질적 책임은 따로 있다. 정치초년생인 그에게 선거에 임박해서 치어리더가 아니라 총사령관을 맡긴 것부터 애초에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운 것이었다”며 한 전 위원장 총선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그의 입당 후 승기 무르익었을 때 거기 찬물 끼얹고 참패 자초한 동인이 무엇인지 당원이 알고 국민이 안다”고 했다. 사실상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대파 875원’ 논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총선 때는 구원투수로 출전했다가 패전처리투수로 끝냈는데, 이제는 선발투수, 주전투수로 나서야 한다”며 “당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이 있다면, 틈새시장이 아니라 책임있는 자리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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