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망묘루가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6월 30일까지 특별 공개된다. 망묘루는 조선시대 종묘 관리를 담당했던 관서인 종묘서가 있던 건물이다.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이곳에서 선왕을 추모하며 남긴 글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던 장소다.
일반인 공개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언론에 먼저 공개되었다. 망묘루 누마루는 채 10명도 앉을 수 없는 좁은 공간이었지만 안쪽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은 아름다웠다. 누마루에서 신록을 맞은 연지(連池)와 종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1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객들에게 내부를 특별 개방한다.
망묘루 옆 향대청은 상설 전시관이다. 종묘 시간제 관람 일정(평일) 중에는 해설사와 함께 1시간 동안 종묘 일원을 관람한 후 전시를 볼 수 있다. 일반 관람 일정(주말, 공휴일, 문화가 있는 날) 중에는 해설 없이 자유관람도 가능하다.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하는 ‘지오’실에서는 레고 작가인 콜린 진의 <레고 오향친제반차도>를 관람할 수 있다. 왕과 왕세자, 제관들 등 209명의 인물과 26종의 악기를 2만 개가 넘는 레고블록으로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세계유산 종묘를 주제로 하는 ‘드오’실에서는 종묘의 주인인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알아볼 수 있다. 19일까지는 종묘가 무료로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