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1분기 실적발표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생보사 이익은 줄고 부채는 많아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이 16일 내놓은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당기순이익이 66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교보생명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전년 동기 38.72% 줄어든 2933억원에 그쳤다. 한화생명은 36.5% 줄어든 36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생보사들의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고금리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투자손익이 급감했다. 한화생명은 투자손익이 4304억원에서 702억원, 교보생명은 5057억원에서 296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고 삼성생명 역시 투자손익이 5730억원에서 563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말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일회성 비용 처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보험사고가 발생히 지급할 의무가 있는 액수 중 계약자가 아직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 향후 지급될 추징 보험금인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의 기준일이 기존 보험금 청구 시점에서 사고발생 시점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부채’ 적립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이 많이 판매됐던 것에 반해 올해 1분기는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생보사 전반의 실적이 감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