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만난 한·중 경제장관 “공급망 협력 범위 한 단계 진전”

박상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약 2년만에 재개된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수출입은행에서 화상로 열린 회의에서 “한·중은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추경호 전 부총리 재임 시절이던 2022년 8월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약 90분간 진행된 회의는 코로나19 사태였던 2020년 10월 16차부터 세번 연속 화상으로 개최됐다. 중국 측에서는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공급망 협력이었다. 양국은 지난 2022년 열린 회의에서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를 신설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체 회의는 지난해 2월과 11월 두 차례 열렸다. 협의체는 양국 공급망 정책을 공유하고, 중국의 수출통제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됐다.

최 부총리는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가 이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중국측 정산제 장관 “한국과 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라며 “양국 간 상호 보완성이 큰 신산업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심화된 협력 관계를 쌓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의미도 깔려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국은 공급망 관련 양 부처 간의 실무협의를 정례화·체계화하고,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대외경제 싱크탱크인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AMR)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중 경제장관 간 대면 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위해 본격적인 실무 협의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Today`s HOT
타이둥현 군 기지를 시찰하는 라이칭 테 대만 총통 세계 지도자 평화와 화합 콘서트의 홍타오 박사 베를린 국제 영화제 위한 곰 트로피 제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주현절을 맞이한 리투아니아의 풍경 중국의 춘절을 맞이하는 각 나라들의 모습
1월이 가장 더운 파라과이, 개울에서 더위 식히는 사람들 가자-이스라엘 휴전 합의, 석방된 팔레스타인 사람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날 열린 승리 집회 러시아의 베로니카 꺾고 8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이색 축제 '코믹콘' 인도 공화국의 날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