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격시사’ 진행
‘역사저널’ 이어 MC 논란
보수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자 시사평론가인 고성국씨(사진)가 KBS1 라디오 <전격시사> 진행자로 발탁됐다. KBS노조 측은 고씨가 진행자로서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진행자 선정이 일방적이었다고 했다.
KBS는 평일 오전 시간대 진행되는 <전격시사>의 진행자가 전종철 KBS 기자에서 고씨로 바뀐다고 16일 밝혔다. 고씨는 이달 20일부터 <전격시사>를 진행한다.
KBS는 고씨에 대해 “여러 시사 프로그램 등에 패널로 출연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날카롭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해왔다”며 “현재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시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인지도와 화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 “고씨가 가진 화제성이 KBS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화제성인가”라며 “고씨는 2013년, 2014년에도 라디오 진행자로 낙점됐다가 정치적 편향성 등 MC 자질 문제가 제기돼 잇따라 하차한 바 있다”고 했다.
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들을 했다. “보수 정권 중에 진짜 자유주의 정부가 있었는가. 윤석열 정부가 최초로 자유주의 철학을 전면에 내건 정부라고 생각한다” 등이다.
고씨 채널에는 ‘채상병 특검-25만원 민생지원금 합의, 절대 안 된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 더할 수 없이 잘했다’ 등 윤 대통령을 비호하는 제목의 콘텐츠들이 다수다.
KBS본부는 “진행자 선정을 주도한 박진현 시사제작국장은 고씨를 진행자로 일방 결정한 뒤 사후적으로 제작진 의견을 청취했다”며 “<역사저널 그날> MC 선정 논란과 고씨 임명 과정은 묘하게 닮아 있다. 어떻게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MC 선정 문제가 불거질 수 있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