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사장 인사는…더 말씀드리지 않겠다”

김찬호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성동훈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성동훈 기자

[주간경향]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5월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전날 발표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이렇게 말하며 약 7초간 침묵했다. 이어 입을 뗀 이 총장은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끝맺었다. 5월 13일 검찰 인사를 두고는 검찰총장과의 조율 없이 대통령실이 결정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수사팀 중심으로 진행돼 논란이다. 이 총장은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월 15일 “22대 국회가 되면 여러 특검법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절히 방어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었을까”라며 “(이 총장이) 침묵했을 때 표정 등 굉장히 불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멘트도 지금 오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들고 사실상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걸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수사 지시를 했는데 안 되면 쓸 수 있는 방법이 인사권인데 난 그게 없다. 완전히 패싱 당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 총장이 상당한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다. 또 표현은 않겠지만 배신감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며 “(김 여사) 소환조사 얘기가 나오니까 수족을 다 잘라내고 모든 수사진을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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