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당 김정숙 여사 공격에 “터무니 없는 주장” 반격

손우성 기자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 논란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 “사실관계 안 맞아”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재발의로 압박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불거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특검 요구에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앞장서 김정숙 여사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이 ‘셀프 초청’이었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우리가 요청한 것이 아니고, 인도 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에 대해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는 의미도 함께 부여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선 “관광을 외교로 둔갑했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던 박수현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7월) 정상 외교 때 서로 굉장히 존경했다”며 “모디 총리가 ‘그 행사(허황후 기념공원 개장)에 다시 대통령이 와달라’고 말했는데 그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안 되겠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영부인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편으론 김건희 여사 활동 재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여당의 김정숙 여사 비판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어 보인다.

박지원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음주운전과 뺑소니 등의 의혹을 받은 가수 김호중씨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영부인이 169일간 나타나지 않다가 아무 소리 안 하고 법당으로 갔다. 김건희 여사가 갈 곳은 법당이 아니라 법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KBS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된 내용이 나올 때마다 김정숙 여사를 소환해서 물타기 하고 프레임 전환하려고 하는 카드로 계속 써왔다”며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 다 쓴 카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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