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했기에 견딜 수 있었다”···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곽희양 기자
특전사 김임수 원사(중앙 우측)와 박철순(중앙 좌측) 원사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특전사 김임수 원사(중앙 우측)와 박철순(중앙 좌측) 원사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본부에서 근무하는 차종석 중령은 아내가 첫째 아이를 낳을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중대장으로 일반전초(GOP)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가 출산을 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GOP 근무를 마치고 아내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둘째 아이는 구급차에서 태어났다. 차 중령이 근무하던 강원도 인제에서 산부인과가 있는 홍천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였다.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동안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했기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중령을 포함한 육군 가족 30쌍, 110여명이 21일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 초대받았다.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받기 위해서다. 수상자들에게는 3박5일 베트남 여행기회와 100만원의 상금, 공기청정기 등이 전달됐다.

이는 육군 장병과 그 가족들을 예우하기 위한 행사다. 육군은 ‘가족의 행복이 육군의 행복’ 이라는 기조아래, 군 복지정책을 장병 개인에서 군 가족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 2회 열리는 이 행사는 2020년 시작돼 이번에 7번째를 맞았다.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고 롯데지주와 백운백합재단이 후원한다.

현역 장병 중 최다 강하기록을 가지고 있는 특수전사령부의 김임수 원사와 그의 아내 박철순 원사도 상을 받았다. 김 원사는 군 생활 31년간 4100여회가 넘게 강하했다. 아내 박 원사 역시 1000회가 넘는 강하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부는 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원사는 “같은 특전대원으로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응원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든든한 남편으로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국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2021년 한강하구에서 수색 작전을 하다 지뢰 폭발사고를 당한 17사단의 박우근 상사도 이날 상을 받았다. 아내 오세미씨는 병원과 집을 오가며 박 상사를 돌봤고, 그 덕에 박 상사는 1년 뒤 부대에 복귀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군인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라며 “군인가족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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