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구속했던 친박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

박순봉 기자

윤 대통령과의 관계, 구속수사 → 복권 → 발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

친박 지지층 포용 행보…“국정농단 세력 복귀”

정호성 전 박근혜 청와대 부속비서관. 연합뉴스

정호성 전 박근혜 청와대 부속비서관. 연합뉴스

정호성 전 박근혜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불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구속수사를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과의 접촉점을 늘려온 윤 대통령이 친박근혜(친박)계 전통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2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오는 24일부터 출근한다. 3비서관은 기존 국민공감비서관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시민사회수석실은 사회통합비서관, 시민소통비서관, 국민공감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24일 대통령실 개편을 거쳐 각각 1, 2, 3비서관으로 이름이 바뀐다.

윤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의 관계는 악연으로 시작됐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윤 대통령이 팀장을 맡았던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로 구속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18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형이 확정돼 복역하다 만기 출소했다. 이후 수사 담당자였던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지난 2022년 복권됐다.

윤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을 발탁한 것을 두고는 지지층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버티려고 친박계를 포용하는 것”이라며 “국정농단 세력의 복귀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Today`s HOT
인도 공화국의 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이색 축제 '코믹콘' 러시아의 베로니카 꺾고 8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날 열린 승리 집회
카불에서 열린 이스라엘-하마스 휴정 기념회 1월이 가장 더운 파라과이, 개울에서 더위 식히는 사람들
100주년 파트너십 맺은 영국-우크라이나의 회담 주현절을 맞이한 리투아니아의 풍경
고베 대지진 30주년 된 일본, 희생자들을 기억하다.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상하이 EH216-S 헬리콥터 프랑스의 해안선 후퇴를 막는 산림청과 어린이들의 노력 애들레이드 사이클링에 참가한 선수들과 우승한 다니엘 헨겔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