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한국 경유 과정서 체포
10만여 불법 성 영상물 유포 혐의

미국에서 불법 성 착취물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면서 10만여개의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한국인이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검거현장.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미국에서 성 착취물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면서 10만여개의 불법 성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한국인이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영주권자인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해외에서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며 10만여개의 불법 성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크웹 등에 돌아다니는 성 영상물을 수집해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리고,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성 영상물 등이 게재됐고, 하루 평균 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또 사이트 내 게재한 배너 광고 업체로부터 가상화폐 등을 받아 수익을 얻었다.
A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로, 필리핀에 체류하다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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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서버업체 압수 수색을 하고, 위장 수사를 통해 A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왔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한 불법 사이트 14개를 전부 폐쇄 조치했다. A씨가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확인 후 추징보전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