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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보물에서 국보됐다

입력 2024.05.27 14:25

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 다양성, 팔상도의 새 전형 제시”···“예술적 가치도 뛰어나”

순천 송광사에 봉안된 불화인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사진은 ‘영산회상도’. 국가유산청 제공

순천 송광사에 봉안된 불화인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사진은 ‘영산회상도’. 국가유산청 제공

순천 송광사에 있는 조선 후기 불화인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의 팔상도와 영산회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보물 지정 21년 만에 다시 국보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열반 직전에 인도 영취산에서 한 설법 모임(영산회상)의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불화를 말한다. 당시 설법 내용을 담은 경전이 천태종의 근본 경전이자 ‘화엄경’과 함께 한국 불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묘법연화경(법화경)’이다.

‘팔상도’는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를 8개의 주제나 장면으로 압축해 표현한 불화다.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장면(도솔래의상)부터 탄생하는 모습(비람강생상), 출가(유성출가상), 설산에서 수도하는 모습(설산수도상), 열반에 드는 장면(쌍림열반상) 등 8개 주제로 구성된다.

국보로 지정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팔상도‘ 가운데 눈 덮인 설산에서 수도하는 장면을 담은 ’설산수도상’. 국가유산청 제공

국보로 지정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팔상도‘ 가운데 눈 덮인 설산에서 수도하는 장면을 담은 ’설산수도상’. 국가유산청 제공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팔상도’ 가운데 석가모니가 열반에 드는 주제를 담은 ‘쌍림열반상’. 국가유산청 제공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팔상도’ 가운데 석가모니가 열반에 드는 주제를 담은 ‘쌍림열반상’. 국가유산청 제공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영산회상도 1점과 팔상도 8점으로 구성됐다.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1725년(조선 영조 1)에 불화를 그리는 스님(화승)인 의겸(義謙) 등이 일괄 제작했다. 국가유산청은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팔상도의 팔상은 불교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개념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각 주제와 도상, 표현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국의 경우 조선 초기에는 <월인석보>에 실린 변상도(불경 내용을 압축한 그림)를 차용한 팔상도가 제작되다가 후기에 들면서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으로 대체되며 바뀐다.

송광사의 팔상도와 영산회상도는 <석씨원류응화사적>을 기반으로 한 조선 후기 변화된 팔상도와 영산회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한 하나의 개념 속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가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섬세한 필치의 묘사와 시공간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구성 등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 국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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