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올해까지 쪽방에 에어컨 설치…전기요금 지원도

백경열 기자
김석철씨(가명)가 지난해 7월31일 대구 중구에 있는 자신의 쪽방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TV를 보고 있다. 백경열 기자

김석철씨(가명)가 지난해 7월31일 대구 중구에 있는 자신의 쪽방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TV를 보고 있다. 백경열 기자

대구시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쪽방 에어컨 설치 사업’을 올해까지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 쪽방촌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10여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설치 예산으로 1200여만원을 배정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쪽방 주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DGB사회공헌재단의 후원(1000만원)을 받아 여름철(7~8월) 전기요금을 1대당 월 5만원 한도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쪽방 29개동에 에어컨 96대(벽걸이형 85대·스탠드형 3대·이동식 8대)를 설치했다. 안전 문제 등으로 방 안에 에어컨을 설치하기 힘든 쪽방에는 건물 복도와 공용공간에 에어컨을 놓는 등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폭염 시기에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무더위에 대비해 모텔·게스트하우스 등 냉방 시설을 갖춘 임시거주공간을 준비해 쪽방주민 등이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쪽방촌에는 생수·보양식키트·서큘레이터·위생용품 등 냉방보조물품 지원도 확대한다.

대구시는 쪽방촌 통합돌봄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주민들의 건강 및 안부확인, 물품제공 등의 활동도 벌인다.

노숙인·쪽방 주민에 대한 진료활동도 강화한다.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희망진료소 현장팀이 주민을 직접 찾아 진료활동을 벌이고 폭염대응 요령을 홍보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쪽방 주민을 위한 다양한 폭염대책을 마련해 이들이 보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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