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기자
캔버스에 아크릴(41×32㎝)

캔버스에 아크릴(41×32㎝)

오래간만에 푸른 숲속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 바닥에 밟히는 돌멩이소리. 초록초록한 숲속에 들어오니 내 마음도, 내 모습도 초록색으로 변해갑니다. 한눈 가득 초록색 세상을 새겨놓고, 한숨 가득 초록색 공기를 집어넣어봅니다. 탁 트인 산꼭대기에서 초록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매일 보이던 회색 건물들이 사라지고, 초록색 나무들만 가득합니다. 나도 그 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초록색으로 변해 조용히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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