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감소로 도매가 오르는 사과, 올해 생산량도 불안

안광호 기자
지난달 14일 과수화상병에 걸린 천안 배 과수원 농장 나무들.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과수화상병에 걸린 천안 배 과수원 농장 나무들. 연합뉴스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 오르는 사과, 올해 생산량도 불안

사과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초가을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생산량도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과수화상병 등과 같은 병해충 영향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6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이후 사과 출하량은 1만9000톤(t)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2023년산 후지 사과 출하를 마친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출하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햇과일 출하 전까지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출하량이 줄면서 사과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후지(상품) 사과(10kg) 평균 도매가는 7만9592원으로 4월(7만9500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월(6만5570원)에 비해 21.4%, 전년 동월(4만5399원) 대비로는 75.3% 각각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사과 생육이 양호하기 때문에 햇과일이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지금까지 기상, 생육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49만t)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 생산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전염병과 병해충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한 번 걸리면 검게 그을려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의 경우 최근 충북과 충남을 시작으로 강원, 경북 등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지나 줄기에 난 상처가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 사과 부란병은 충북과 경북의 사과 주산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 2024년산 사과 2차 적과(열매 솎기)가 진행 중으로, 사과 생산량은 최종 적과(6월) 이후 착과수와 생육기(6~11월) 기상 여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생육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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