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잠정치 발표부터 기준연도 개편
‘국민소득 3만달러’ 2014년으로 당겨

지난 4월 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보다 1.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고, 2021년 4분기(1.6%_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높은 1분기 성장률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 품목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건설투자가 3.3% 회복된 영향이다. 민간소비도 의류 등 재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0.8% 증가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2.0% 감소했으며, 수입도 0.4% 줄어들었다.
한은은 이번 잠정치 발표부터 기준연도를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했다. 한은은 기준연도를 조정한 새 시계열에서 2001∼2023년 연평균 GDP 성장률(3.6%)이 기존 시계열상 성장률(3.5%)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성장률 잠정치(1.3%)가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데 시계열 조정 효과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준연도 개편에 따라 지난해 1인당 실질 국민소득(GNI)은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늘어나고, 1인당 GNI가 처음 3만달러를 넘은 시점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이나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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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명목 GNI는 직전 분기보다 3.4%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8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3.0%)을 넘었다.
실질 GNI도 2.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7조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1.3%)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