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내가 받은 사랑의 재료로 나의 삶을 꾸려가겠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내가 받은 사랑의 재료로 나의 삶을 꾸려가겠다”

[금요일의 문장]“내가 받은 사랑의 재료로 나의 삶을 꾸려가겠다”
“삶의 경험들을 재료로”에 밑줄. 나는 잠시 밑줄 아래 작은 화살표를 그려넣고 책의 문장을 바꿔보았다. 내가 받은 사랑의 재료로 나의 삶을 꾸려가겠다, 라고. 손에 잡히는 대로 재료로 삼지 않고 사랑의 재료를 알아보고 골라 쓰겠다는 다짐이었다. <우리의 여름에게>(창비)

저자가 받은 “사랑의 재료”는 할머니가 준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한 후 할머니 곁에서 자랐다. 무엇이든 혼자 잘해냈지만, 유독 머리 감기만은 무서웠다. 할머니는 열한 살 손녀를 품에 안고 머리를 감긴다. 어느 날은 왜 머리 감는 걸 무서워하냐며 혼을 내고 또 어느 날은 달래도 보면서. 저자는 할머니가 준 “사랑의 재료”가 “인내의 마음”이었다고 말한다. 그저 참는 마음이 아니라 믿음의 다른 말. “대책 없고 허망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 나 혼자 머리를 감는 날이 올 거라는 믿음…곧 그리될 것이기에 지치지 않고 반복했던 믿음이라고.”

할머니가 준 “사랑의 재료”들은 다른 경험들마저도 다시 쓰게 만든다. “나의 몸, 나의 말, 때때로 나의 밤이 되어 내내 나와 함께할 사랑의 재료들. 이 생각의 끝에는 내게 나쁜 것을 던지고 유유히 사라진 사람들마저 연민할 수 있을 것 같다. 멈춰서게 하는 나쁜 기억들에 밑줄을 긋고 화살표를 달아 이전보다 더 많은 말을 이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다.”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구독 취소하기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보기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