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지고 당 대표한다고 얼마나 욕했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 “내 동생 같으면 못 나오게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더 큰 꿈이 있다면 본인을 위해서도 보수 우파 전체를 봐서도 이번 기회엔 국민들에게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선거 때 지면 어쨌든 당대표가 책임지고 국민들 앞에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고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지고 국회의원하고 당대표 한다고 얼마나 우리가 욕했냐. 입 달린 대로 욕했지 않냐”며 “‘너는 선거 끝나고 얼마 안 됐는데 또 대표하려고 하냐’ 하고 점잖게 타이를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이 (당대표에) 나오면 될 수도 있고 또 나오고도 싶고 또 나와야 된다는 의견도 이해는 간다”며 “그러나 당이 총선에 지면 누가 책임지고 반성도 해야 한다. 정치를 크게 보면 그건 크게 맞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전당대회 당원 대 민심(여론조사) 비율에 대해 “내 생각 같아서는 거꾸로 해야 한다. 거꾸로 민심을 7이나 8로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좀 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도록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게 못받아들여지면 최대한 5대5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인 현 규칙에 민심을 반영하려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원 대 민심 7대3이나 8대2로의 변화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