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부담은 줄이고 소득은 높이고…음성군, 수박 소형과 재배 시범사업

이삭 기자
충북 음성군이 진행하고 있는 수박 소형과 재배 생산기반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한 맹동면의 한 농가 시설하우스에서 수박이 자라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이 진행하고 있는 수박 소형과 재배 생산기반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한 맹동면의 한 농가 시설하우스에서 수박이 자라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이 노동력 부담과 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박 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수박 소형과 재배 시범사업에 나선다.

음성군은 맹동면 수박 농가를 대상으로 수박 소형과 재배 생산기반보급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지역의 수박 재배면적은 1005㏊로 충북 전체 수박 재배면적(1934㏊)의 51.9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통당 7~10㎏ 정도 무게의 대과종 수박을 재배 중이다.

김혜빈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과종 수박 소비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게다가 대과종 수박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엎드려 열매를 수확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노동력 부담도 많다”고 설명했다.

음성군은 노동력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맹동면 수박 재배 농가 2곳 1.5㏊ 크기의 시설하우스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음성군은 이들 농가에 수박 수직재배 방식을 변형 보완한 소형과 수박 생산기반 시설을 보급했다. 이 시설은 지면에서 70도 정도로 기울어진 수박 줄기 지지대와 그물로 된 수박 열매 받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설의 설치비용은 3.3㎡당 7500원으로 기존 수직 재배 시설비용(3.3㎡ 당 1만5000원)보다 2배 더 저렴하다.

김 주무관은 “음성군이 보급한 소형과 수박 생산기반 시설은 그물이 수박 열매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방식”이라며 “지지대가 많이 필요한 수직재배 방식보다 시설비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음성군이 시범사업 대상 농가에 보급하는 소형과 수박은 일반 수박의 4분의 1 정도의 크기로 무게는 약 1.5~2.5kg이다. 이 수박의 당도는 12bir 정도로 식감이 아삭하고 열매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수박은 대형과 수박보다 재배기간도 짧아 출하 시기를 10~15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 주무관은 “1인 가구의 증가로 대과종 수박의 소비가 줄어들고 농가 노동력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소형과 수박 생산기반 시설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시설이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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