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열질환자 매년 증가세…13일 주의보 발령

박미라 기자

제주서 연평균 73.4명의 온열질환자 발생

2019년 45명→2023년 98명 증가

13일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

제주지역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지역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매년 온열질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년간 제주지역에서 연평균 7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45명이 발생한 데 이어 2020년 66명, 2021년 65명, 2022년 93명, 2023년 98명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지역 인구 10만명 당 14.5명이 온열 질환을 앓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년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염일수 역시 증가했기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폭염일수는 2019년 1.5일에서 2020년 3.8일, 2021년 3.8일, 2022년 9.3일, 2023년 6.5일로 증가 추세다.

온열질환별로는 열 탈진이 51.5%(18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경련 26.7%(98명), 열사병 9.8%(36명), 열실신 9.0%(33명) 순이었다.

사고 장소는 작업장 36.8%(135명), 논·밭 20.7%(76명), 길가 8.4%(31명)로 실외가 대부분이었다. 직업별로는 실외작업이 많은 농어업인 종사자(25.3%·93건)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7.8%·102명)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안전사고의 절반이상(59.7%·219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른 더위에 따른 온열질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3일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해 구급차량이 없을 때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특보는 33도 이상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한 더위가 있을 때 발령된다. 온열질환은 이같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 특성상 불가피한 야외 작업 시에는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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