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에 ‘야생동물 보전센터’

이삭 기자

건강검진·수술용 장비 갖춰

11월 완공…관람객에 개방

“생명 존중 정신 일깨워줄 것”

한때 ‘갈비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때 ‘갈비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종 보전과 증식을 위해 전국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충북 청주동물원이 야생동물의 건강검진 과정을 방문객들이 볼 수 있는 ‘야생동물 보전센터’를 조성한다.

청주시는 상당구 명암동 청주동물원 내에 야생동물 보전센터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와 도비 등 7억4300만원이 투입된다.

청주시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야생동물 보전센터는 연면적 192㎡,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동물의 내과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기, 정형외과 수술 장비, 내시경 장비 등이 구비된다. 청주시는 이곳에서 야생동물의 외과 수술과 건강검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물원 측은 야생동물 보전센터에 관람창을 설치해 동물원 동물들의 건강검진 과정을 방문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수의대생의 실습 등에도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센터에는 멸종위기종 보전과 복원에 도움이 되는 생식세포 냉동동결설비도 들어선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건강검진 등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동시에 입장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설을 조성하게 됐다”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생명 존중 정신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동물원은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온 사자 ‘바람이’와 곰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 ‘반이’ ‘달이’ ‘들이’를 포함, 68종 295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또 야생에서 구조됐지만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참매 ‘매르씨’, 오소리 ‘군밤이’, 너구리 ‘헝구리’, 붉은여우 ‘김서방’ 등이 안락사 위기를 피해 이곳에서 살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 됐고, 2021년에는 천연기념물 치료소, 올해는 전국 첫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동물원 안전관리, 질병 검역,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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