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아래 그늘을 찾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한 어린이는 할머니의 다리를 베개 삼아 낮잠을 청했고, 길을 가던 소년은 발걸음을 멈추고 흐르는 물에 다리를 담그고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도 다리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서 페달 구르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이틀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서울 마포대교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