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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밍해진 얼그레이, 기분 탓이 아니었네

입력 2024.06.13 21:41

수정 2024.06.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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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놔두고 용량 줄여

소비자원, 33개 상품 적발

가격을 그대로 두는 대신 용량을 교묘히 줄이는 이른바 ‘꼼수 인상’ 상품들이 대거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후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상품 33개를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합친 단어다. 기업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은근슬쩍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행위를 말한다.

적발된 33개 상품은 대부분 과자류와 젤리, 치킨 등으로 적게는 5.3%, 많게는 27.3% 용량이 줄었다. 용량이 변경된 시기와 상품 수는 지난해 16개(48.5%), 올해 17개(51.5%)였다.

국내 제조 상품 가운데 SPC삼립의 ‘삼립 그릭슈바인 육즙가득 로테부어스트’는 기존 1팩에 5개(440g)에서 2팩에 3개(360g)로 포장이 변경되면서 용량이 18.2% 줄었다.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은 1개 용량이 2g에서 1.5g으로 줄었고 전체 용량은 40g에서 30g으로 25.0% 감소했다.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은 540g에서 420g으로 22.2% 줄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정성가득 마늘쫑 무침’(일미농수산)은 150g에서 120g으로 20.0% 감소했다.

또 오뚜기의 컵스프 3종(양송이·포테이토·옥수수)은 72g에서 60g으로 16.7%,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420g에서 385g으로 8.3% 감소했다.

과자류 ‘쫀득쫀득 쫀디기’는 용량이 113g에서 95g으로 15.9%, 농산가공식품류 ‘신선약초 감자가루’는 150g에서 130g으로 13.3%, 식품가공품류 ‘하림 두 마리 옛날통닭’은 760g에서 720g으로 5.3% 줄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용량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할 경우 홈페이지에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센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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