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짜리가 2만원으로 둔갑” 부산교육청의 ‘밥값 조작’ 의혹

권기정 기자

교사노조 “교장·교감 5성급 호텔 직무연수서 회계 조작 의심”

“13만원짜리가 2만원으로 둔갑” 부산교육청의 ‘밥값 조작’ 의혹

부산교사노동조합이 부산시교육청의 교장·교감 직무 연수와 관련해 ‘밥값 조작’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4월 열린 부산시교육청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하이터치-하이테크 교육 학교관리자 직무연수’와 관련해 “13만원 식대가 2만원으로 둔갑했다”며 “부산교육청은 밥값 조작 의혹을 해명하라”고 14일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선 연수 장소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연수는 5성급 호텔에서 식사를 제공하며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 22~26일 하루 5시간씩 부산 해운대의 최고급 호텔인 ㅅ호텔에서 초·중·고·특수학교 관리자 및 교육전문직 1307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시교육청도 장소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321회 부산시의회 정례회 제2차 교육위원회에서 김창석 의원의 질문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곳에서 연수가 이뤄졌다”고 대답했다.

노조는 “예산 전용도 문제”라며 “해당 연수는 교육부 특별 교부금으로 진행되어야 했음에도 본예산에 계획되어 있던 정보윤리교육 용도 예산을 전용해 우선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부산교육청 감사관 감사에 따르면 해당 연수 식대는 1인당 2만원, 간식비 1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며 “그래서 감사는 문제없이 통과됐지만 해당 호텔의 식대는 최소 13만원 이상으로 식대가 2만원으로 되어 있는 것에서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대한 문제 제기 없이 감사를 통과했다면 시교육청 내부에서 진행하는 감사의 객관성,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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