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냉전 시절 회귀··· 강경대응 고집하면 피해는 국민 몫”

김태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을 맞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힘겹게 쌓아 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상황”이라고 썼다. 이어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북한을 향해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아달라”며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만이 유일한 공존과 번영의 길임을 24년 전에 이미 확인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정부를 향해선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라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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