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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상 역대 2번째 공개 방북…김정은 집권 후 처음

입력 2024.06.18 20:38

수정 2024.06.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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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1949년 첫 정상회담

푸틴, 2000년 7월 방북 이후

양국 정상 러시아서만 회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이틀간의 북한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2000년 북·러 정상회담 이후 24년 만에 이뤄진 푸틴의 방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후로는 처음이다. 김일성·김정일 시기를 포함해도 러시아 정상이 공개 방북한 것은 두 차례뿐이란 점에서 이번 정상 외교가 차지하는 의미는 작지 않다.

북한은 초기부터 당시 ‘사회주의 맏형’이던 소련(러시아)과 꾸준히 정상 외교를 이어왔다. 양국 간 첫 정상회담 기록은 1949년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여간 이뤄진 김일성 주석과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회담이다. 김 주석은 재임기에 공식적으로는 9차례, 비공식적으로 4차례 회담을 했다. 김일성 시기에 양국은 정상회담의 결과로 ‘조·소(북·소) 공동 코뮈니케’(1956년)와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1961년)을 각각 조인했다. 그러나 김 주석 생전에 소련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일은 없었다.

김 주석은 스탈린에 이어 게오르기 말렌코프 총리(1953년 9월), 니콜라이 불가닌 총리(1956년 6월),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1957년 11월, 1959년 1월, 1961년 6~7월, 1961년 10월), 콘스탄틴 체르넨코 서기장(1984년 5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1986년 10월) 등 소련 지도자와 두루 만났다.

북·러 간 공식 정상회담은 1986년 이후 14년간 멈췄다.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 외교로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가까워진 데다 북한의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원인으로 꼽힌다.

북한에서 열린 첫 북·러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성사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인 2000년 7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다. 이후 김정일 정권 당시 세 차례 더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졌으나 모두 러시아에서 개최됐다. 김정일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01년 7월 모스크바에서 만났고, 이듬해 8월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재회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11년 8월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했지만, 일인자인 푸틴은 만나지 못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7년 만인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만난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합의하고 대미 비판 메시지를 발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한·미·일 연대 강화로 북·러 간 밀착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9월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다. 당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약 9개월 만에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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