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예술축제가 개최된다.
극단 ‘함께사는세상’은 다음달 소극장 함세상과 봉산문화회관, 동성로 일대에서 ‘2024 모두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각 프로그램은 다음달 5일을 시작으로 6·12·13·18일에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모두 다 연결’을 주제로 삼았다. 거리행진과 초청공연, 포럼 등이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소극장에서만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주최측은 다양한 관객을 모으고 장애예술의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타 지역의 우수작품을 초청했다. 초청 공연들은 자막을 활용하거나 사전 설문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막 행사인 ‘모두 나와! 함께 놀자’ 퍼레이드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는 낮은 목소리들이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어린이·이주여성과 가족·이슬람 유학생·비정규직 노동자 등과 함께 동성로 일대를 행진하게 된다. 브라질의 타악기인 ‘바투카타’와 사물놀이 등이 행진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지난해 초청돼 관객의 찬사를 받았던 얼쑤팀의 <아우성치는 봄날>과 입체 퍼포먼스 음악극인 멋진 친구들의 <우리는 꿈을 위해 달려간다. 돈키호테처럼>, 감각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극단 북새통의 <똑,똑,똑> 등이 관객을 찾는다.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포럼에서는 행진을 준비한 과정과 행진을 통해 시민을 만났던 이야기를 참가자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축제 준비는 장애 및 비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차이사이서포터즈’가 돕는다.
이 행사는 2015년 ‘함께사는 장애인연극제’로 시작해 2021년 ‘모두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지난해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유형별 특성화축제’에 선정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연은 전체관람가이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