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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건

[책과 삶] ‘강렬한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건

경외심
대커 켈트너 지음 | 이한나 옮김
위즈덤하우스 | 448쪽 | 2만3000원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훌륭한 연주를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미술에 어두운 사람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기쁨? 행복? 긍정적 느낌이긴 하지만 어쩐지 정확하진 않은 것 같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심리학과 교수인 대커 켈트너는 이 감정을 ‘경외심’이라고 부른다.

책 <경외심>은 일상에서 만나는 경외의 순간을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경외심을 “세상에 대한 기존 이해를 뛰어넘는 거대한 무언가와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으로 정의한다. 경외심의 대상이 꼭 아름답거나 물리적 실체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경외심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경외의 경험으로 ‘딸이 아이를 사산한 뒤 그에 대처하는 광경을 목격했을 때’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느꼈던 감정’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과학적 발견이나 수학식 등 ‘통찰’의 순간도 경외의 범주에 포함된다. 재미있는 것은 참가자들 중 ‘돈’에 경외심을 느꼈다고 답한 이들은 없었다는 것이다.

책에는 경외와 관련한 다채로운 사례가 나온다. 저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그의 인생에 경외심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묻는다. 감독은 ‘다섯 살 때 처음 영화를 본 순간’이라고 답한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서커스를 보러 가는 줄 알았던 그는 영화관에서 세실 B 드밀의 영화 <지상 최대의 쇼>(1952)를 보고 경외심을 느낀다. 최근 속편이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제작과정에 자문한 이야기도 나온다.

경외심을 느끼는 것은 왜 중요할까. 책 말미쯤 나오는 저자의 말이 답이 될 수 있겠다. “경외심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자기보다 훨씬 거대한 수많은 것들의 일부라는 이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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