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의 오토바이. 연합뉴스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와 낮은 운임에 항의하기 위해 21일 자영업자와 배달 라이더들이 공동 행동에 나선다.
자영업자들은 이날 배달의민족 ‘배민1’ 주문을 받지 않고, 라이더들은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을 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배달 라이더X배달 상점주 플랫폼 갑질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민이 무료·구간 배달 등을 시행하면서 생기는 비용 부담을 라이더와 점주에게 전가한다고 말한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 측이 라이더 운임의 30% 가까이 삭감하고 2000원대 콜을 교묘하게 다른 콜과 묶어 배치하는 등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배민이 지난달 30일부터 ‘배민 B마트’ 구간배달을 도입하면서 배달 기본료를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약 30% 낮춘 것에 반발한다.
이날 ‘배민1’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한 자영업자들은 배달 플랫폼들의 경쟁적인 ‘무료 주문’ 서비스 도입이 점주들에게 부담이라고 했다.
배민은 지난 1월 요금제를 개편하며 자체 배달은 ‘배민배달’로,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은 ‘가게배달’로 이름을 바꿨다. 그중 ‘배민배달’은 정률제 수수료라 매출이 늘어날수록 점주 부담이 늘어난다.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판매액 6.8%를 중개 수수료로 내는 ‘배민1 플러스’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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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공사모) 소속 자영업자들이 참여의사를 표시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배민1’ 휴무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집회에서 국회에 ‘라이더 최저단가 입법’ ‘상점주 수수료 규제’ 등 배달 플랫폼을 규제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을들의 연대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