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주 9년 만에 자수, 입국해 검거된 전화금융사기 인출총책

오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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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화금융사기조직의 인출총책 A씨(50)가 해외 도주 9년 만에 검거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A씨를 지난 14일 검거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가 국외 도피사범으로 지난 2015년 5월21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아 도주 생활을 한 지 9년 만이다.

A씨는 인출총책으로, 2014년 11월부터 이듬해인 3월까지 아내인 B씨(47)와 함께 피해자 42명에게 5억1300만원 가량을 인출·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중랑경찰서 등 경찰서 10곳과 지방검찰청 등 총 11개 수사기관에서 수배돼 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 부부는 국내 인출책 조직을 활용해 필리핀의 다른 전화금융 사기조직과 협업했다. 전화상담 조직이 ‘고철 판매사기’, ‘대출사기’, ‘물품 사기’ 등을 벌여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면, 이들은 인터넷 전화로 국내 인출책들에게 지시를 내려 피해금을 찾는 방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5년 피의자의 하부조직 인출책 45명을 검거했다. 10명은 구속상태로, 나머지 35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23일에 아내인 B씨도 필리핀에서 검거해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거 현장을 벗어난 A씨는 도주를 이어갔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2017년엔 밀입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도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A씨에게 자수를 권했고, 지난달 5월28일 A씨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 자수했다. 14일 국내 입국해 공항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전화금융사기와 관련된 조직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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