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한강 상류 주민의 생활·교통수단이던 뗏목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축제가 열린다.
(재)영월문화관광재단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동강 둔치 일원에서 ‘2024년 동강뗏목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스물여섯 번의 물결, 동강에서 만나다’이다.
축제 기간에는 뗏목 시연과 체험, 청소년 댄스대회, 밀당 대회(배를 밀어라, 노를 당겨라), 에어바운스 놀이, 워터 댄스 파티, 카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 무대를 중심으로 대형 풀장도 조성된다.
또 20여 대의 푸드 트럭을 운영하며 하이볼, 맥주, 영월의 특산품으로 만든 시원한 음료 등을 제공한다.
1867년 경복궁 중건용 목재를 남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로 운반하기 시작하면서 동강 일대에서 뗏목이 자주 이용됐다.
동강 상류의 소나무를 떼로 엮어 한양으로 수송한 것이다.
이후 1960년대까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떼꾼들이 동강 여울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밑천을 잡기 위해 땔감이나 목재를 싣고 서울로 향했다. ‘떼돈을 벌다’는 말도 이때 생겼다.
그러나 교통이 발달하면서 남한강 상류의 뗏목과 떼꾼들도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영월군은 뗏목과 관련된 삶의 애환을 재현하고, 동강에 관한 관심을 부각하기 위해 1997년부터 동강뗏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과거 축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