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인근 동물원서 사고
경찰, 표지판 위험 미표기 등 조사
프랑스 파리 인근의 동물원에서 한 여성이 운동 도중 늑대들에 물려 중상을 입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37세인 한 여성은 전날 파리에서 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뚜와히 동물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새벽 조깅에 나섰다가 북극 늑대 세 마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여성은 자신의 비명을 들은 동물원 직원들에게 구조됐지만 목과 등, 종아리를 심하게 물린 상태였다. 여성은 다행히 생명은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늑대들은 다시 자기 지역으로 돌아갔다.
이 여성이 피해를 당한 구역은 차량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사파리다. 전기 울타리와 도랑 등으로 경계가 나눠진 숙박 구역에서 머물렀던 이 여성이 어떻게 사파리 구역으로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과 검찰은 여성이 실수를 한 것인지 혹은 표지판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은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동물원 측 CEO는 “공원 내에는 사람들이 따라야 할 ‘생존 규칙’을 상기시키는 표지판이 있다”고 말했다.
뚜와히 동물원은 1968년 개장했으며, 현재 사자, 기린 등 800여 마리의 동물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